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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바로 읽기 - 금령전(金鈴傳)=금방울전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2-09 10:14:29
  • 수정 2022-07-13 10:4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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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작가, 연대, 창작 시기 미상(未詳)의 작품이다. 금방울전이라고도 한다. 중국(中國) 명(明)나라를 배경으로 하여 여주인공 금령(金鈴)(금방울)이 금방울 모양으로 태어나서 벌이는 신기한 이야기를 흥미있게 전개해 놓은 전기소설이다. 

 

 이 작품은 금령(金鈴)이 남주인공인 해룡을 돕고, 액운이 다하여 탈을 벗고 부귀공명(富貴功名)을 누린다는 설화성이 강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주요 모티브는 남녀 결합과 그에 따른 부귀공명(富貴功名)의 획득(獲得)이다. 봉건(封建) 제도하에서 신음하는 서민 대중의 행복에 대한 염원(念願)을 작품으로 형상화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작품 내용은 다음과 같다.

 

 명나라 초엽에 장원이라는 한 선비가 아들을 낳아 해룡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그뒤에 난리를 만나 피난길에 장원부부가 해룡을 버리자, 도적인 장삼이 해룡을 업고 강남고군으로 달아 났다. 또, 김삼랑의 처 막씨는 효성이 지극하여 꿈을 꾸어 옥황상제로부터 아이를 점지받고, 죽은 남편의 혼과 동침해서 금방울을 낳았다. 


 금방울은 신출귀몰하는 재주로 어머니를 도와 온갖 어려운 일을 해냈다. 이런 소문이 나자 이웃의 무손이 훔쳐갔는데 불이 일어나 가재도구를 모두 불태웠다. 또 고을 원님인 장원이 막씨를 가두고 금방울을 처치하려 하였으나 도리어 큰 혼만 당하고 금방울과 막씨를 풀어주었다. 장원의 부인이 병을 얻었는데 금방울이 부인의 생명을 구해준 인연으로 장원부부는 막씨와 결의형제하고, 그 뒤로는 금방울이 장원부인과 막씨 사이를 오가면서 사랑을 받게 되었다. 


 하루는 금방울이 장원에게 난리 중에 잃은 해룡(海龍)의 모습을 그린 족자를 가져다준 뒤에 어디론가 사라졌다. 이때 태조고황제가 난을 평정한 뒤 늙어서 금선공주를 얻었다. 하루는 황후와 공주가 시비와 함께 달구경을 하다가 요귀에게 납치당하자, 황제는 공주를 찾아주면 천하의 반을 주겠다는 방을 써붙인다. 한편, 해룡은 장삼의 아내 변씨의 학대로 어려운 일만 당하는데, 그때마다 금방울이 나타나 그를 도와준다. 


 그러나 해룡은 구박을 못 견디어 변씨집을 나와 산중으로 들어갔는데, 금털이 난 머리 아홉 개 가진 요귀를 마나 위태롭게 된다. 이때 금방울이 나타나 요귀에게 먹혔으며 해룡은 금방울을 구하려고 간신히 굴속을 기어 들어가 금선수부라 하는 곳에 이르렀다. 그 앞에서 피묻은 옷을 빠는 시녀를 만나 그녀가 준 보검으로 요귀를 찔러 죽였다. 해룡이 금방울을 구하고 공주와 시녀들을 무사히 데려오자 황제는 해룡을 부마로 삼았다. 


 금방울을 잃고 슬퍼하던 막씨와 장부인은 금방울이 다시 돌아오자 기뻐하였다. 막씨와 장부인은 꿈을 꾸었는데, 선관이 나타나 딸과 아들을 각각 만나게 될 것이라고 일러준다. 꿈을 깨니 금방울은 간 곳 없고 금방울의 껍질에서 벗어난 선녀가 앉아 있었다. 해룡은 나라의 변방이 다시 어지러워지자 순무어사가 되어 전국을 돌게 되었다. 장원이 다스리는 고을에서 묵게 되는 날 밤에,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고 족자로 인연하여 드디어 부자(父子)가 상봉한다. 이에 황제는 금방울을 황후의 양녀로 삼아서 해룡과 결혼(結婚)시켰다. 해룡은 두 부인을 거느리고 부귀공명(富貴功名)으로 일생을 누리다가 두 부인과 함께 백일승천(白日昇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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