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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조 교수의 고사성어 나들이] - 견백동이(堅白同異)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22-02-11 13: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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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편집국 편집장]

■ 견백동이(堅白同異)

 

[한자 풀이]

堅 굳을 견

白 흴 백

同 같을 동

異 다를 이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단단한 것과 하얀 것은 서로 엇갈린다는 말이다. 언뜻 들으면 이해가 참 안 되는 말이기도 하다.

 

 시(是)를 비(非)라 하고 비(非)를 시(是)라 하며 동(同)을 이(異)라 하고 이(異)를 동(同)이라 하는 것과 같은 억지 논리를 이르는 말이다. 백마비마(白馬非馬)와 함께 궤변(詭辯)의 대명사로 쓰이는 말이다.

 

 전국시대 조나라의 학자 공손룡이 "단단한 흰 돌을 눈으로 보아서는 흰 것을 알 수 있으나 단단한지는 모르며, 손으로 만져 보았을 때는 그 단단한 것을 알 뿐 빛이 흰지는 모르므로 단단한 돌과 흰 돌과는 동일물이 아니다"라고 억지 논리를 편 데서 유래된 말이다.

 

궤변(詭辯)은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억지로 둘러대어 합리화한다는 뜻이고, 모순(矛盾)은 앞뒤가 맞지 않아 얼토당토하지 않은 말을 이른다.

 

요즘 시국은 오래전에 쓰이던 견백동이(堅白同異)라는 궤변(詭辯)보다 더한 말들이 넘쳐나는 세상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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