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고전소설 읽기 - 김인향전(金仁香傳)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2-16 11:08:54
기사수정

[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김인향전은 작가연대 미상의 고대소설이다. 《장화홍련전》을 모티브로 한 한글 소설로 계모와 전처 소생과의 갈등을 그린 가정소설 계열의 작품이다. 계모의 학대로 죽은 주인공이 재생하는 비현실적 요소가 나타나 있다.

 

이 작품은 계모가 전처소생을 학대하는 전형적인 계모형 가정소설로서, 전처의 소생이 계모와 갈등하며 비극적 사건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원한을 해소하는 계모 모티프가 반영되어 있다. 여기에 혼사 장애를 극복하고 혼인을 하는 혼사 장애 모티프가 결합되어 있다. 그리고 인물들의 노력으로 혼사 장애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진실된 마음을 중시하는 태도가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태종 때 평안도 안주성에 살던 좌수 김석곡(金石谷)의 후처 정씨(鄭氏)는 전실소생의 아들 인형(仁亨)과 딸 인향(仁香)·인함(仁咸)을 몹시 구박한다. 자신의 소생을 갖게 되어 인향남매를 아주 없애버릴 흉계를 품은 정씨는 간악한 노파의 꾀를 빌려 인향이 처녀의 몸으로 외간남자와 정을 통해 임신한 것으로 꾸민다.


이에 아버지는 분노하여 인형을 시켜 인향을 죽이게 한다. 인향은 못에 빠져 죽고 동생 인함도 뒤따라 목매어 죽는다. 두 딸을 잃은 아버지는 상심하여 죽고, 고아가 된 인형은 외가에 의탁한다.


한편 안주부사의 공청에 인향자매의 원혼이 나타나 억울함을 호소하나, 부사들은 계속 놀라 죽고, 마을에는 흉년이 들어 안주읍이 거의 폐읍이 될 지경이 된다. 이에 조정에서는 김두룡(金斗龍)을 부사로 보낸다.


그는 인향자매의 원귀를 만나서 사실을 알아내어 정씨와 노파를 처형한 다음, 인향형제의 위령제를 지내준다. 한편, 과거에 급제하여 한림학사가 된 인향의 약혼자 유성윤(柳成允)이 인향의 몽중암시로 그녀의 무덤을 파고, 아직 썩지 않은 인향자매의 시체에 영약을 뿌려 회생시킨다. 인형과 인향자매가 다시 상봉하고 인향은 드디어 유한림과 혼인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0

이 기사에 구독료로 응원하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0
결제하기
최신뉴스더보기
포토뉴스더보기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