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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노트] 띄어쓰기 바로 알기 1 - 이틀간? 이틀 간? : 간(間)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2-21 13: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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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이틀간에 걸친 시험.

이틀 간에 걸친 시험.


과연 어느 표현이 맞을까? 바로 정답을 말하자면 [이틀간]이 맞다. 

 

간(間)은 의존명사로 쓰이지만, 접사로도 쓰인다. 의존명사로 쓰일 때는 단어별로 띄운다는 맞춤법 띄어쓰기 규정에 따라 앞말과 띄어써야 하지만, 접사로 쓰일 때는 앞말에 붙여써야 한다.

 

그러면 앞말과 띄어쓰는 의존명사 간(間)과 접사 간(間)의 의미 구별은 어떻게 할까? 

 

먼저 의존명사 간(間)은 ① 둘 이상의 대상의 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과 인천 간(사이)의 국도’라는 식으로 쓰인다. 다음으로 ② ‘관계’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부모와 자식 간의 정’이라고 쓰인다. 세 번째 ‘어느 쪽이든 관계없이’의 뜻을 가지고 있다. ‘있고 없고 간에’라는 식으로 쓰인다.  

 

접사로 간(間)의 의미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① 간(間)은 ‘장소’의 뜻을 가지고 있다. ‘방앗간, 푸줏간, 마구간, 외양간’ 등의 경우로 쓰인다. ② ‘동안’이나 ‘시간의 경과’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틀간, 천일간, 삼년간’ 등의 경우로 쓰인다. ③ 둘의 ‘사이’ 또는 ‘관계’의 뜻으로 주로 가족 관계의 3음절 한자어로 쓰인다. ‘부부간, 남매간, 형제간, 고부간’ 등으로 쓰인다. ④ ‘어느 쪽이든 관계없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좌우간, 피차간’ 등으로 쓰인다.

 

따라서 이틀간은 이틀 동안이라는 의미를 가지는 말이므로 붙여쓰는 게 맞다.

 

몇몇 사례를 더 들어보면 다음과 같다.

 

사흘에 걸쳐 국어 시험을 준비하느라 놀기는커녕 자지도 못했다.

저 집은 부부에 금실이 좋아. 

집을 살 때 부모님이 얼마을 보태 주셨어. 

부모 자식∨에는 정이 있어야 한다. 

요즘 세대∨ 갈등이 심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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