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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석학(碩學)’, 故 이어령 전 장관 별세, 문화체육관광부葬으로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2-27 09:40:01
  • 수정 2022-04-05 12: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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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이어령 이화여자대학교 명예석좌교수가 26일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89세.

 

유족 측은 이어령 전 장관이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1933년(호적상 1934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고인(故人)은 학자·소설가·칼럼니스트·시인·관료·문학평론가 등으로 활동하며 우리 시대 최고 석학(碩學)으로 불렸다.

 

1960년에는 만 26세의 나이로 서울신문 논설위원을 시작으로 1972년까지 한국일보, 경향신문, 중앙일보, 조선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후 1966년부터 1989년까지는 이화여대 문리대학 교수를, 1995년부터는 국어국문학과 석좌교수를 역임했고 2011년에는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됐다.

 

1988년에는 서울 올림픽의 개막식과 폐회식을 총괄 기획하며 88올림픽의 상징인 '굴렁쇠 소년'을 기획하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 시기인 1990년 1월 3일 그는 공보부와 분리된 문화부의 초대 장관 자리를 맡아 1년간 재임하고 문화부 장관 취임 후 국립국어원을 세웠다. 또 한국예술종합학교(1992년 개교), 국립국어연구원(현 국립국어원)도 설립하였으며, 조선총독부 청사를 철거하는 경복궁 복원 계획 등도 고인이 문화부 초대 장관으로 이뤄졌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이 전 장관은 2017년 암이 발견돼 두 차례 큰 수술을 받았지만, 항암치료를 받는 대신 마지막 저작 시리즈 '한국인 이야기' 등 저서 집필에 몰두해왔다.

 

고인은 소설·시·에세이·평론 등 수백개 이상의 저작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디지로그', '축소지향의 일본인',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지성의 오솔길' 등이 있다.

 

고인은 지난해 10월 한국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 장남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차남 이강무 백석대 교수가 있다. 장녀 이민아 목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지역 검사를 지냈다가 2012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일 오전 8시 30분, 문화체육관광부장으로 치른다.

 

문화체육부에 따르면 장례위원회는 황희 문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부위원장은 김현환·오영우 차관이 맡는다고 했다. 장례위원으로는 전직 문체부 장관(이민섭·주돈식·김영수·송태호·신낙균·박지원·김한길·남궁진·김성재·이창동·정동채·김명곤·김종민·유인촌·정병국·최광식·유진룡·김종덕·조윤선·도종환·박양우) 및 문화예술기관장(유희영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민병찬 국립중앙박물관장·김현모 문화재청장·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김은미 이화여대 총장·최규학 문화회 회장) 등이 참여한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내달 2일 오전 8시 30분이며 영결식은 같은 날 오전 10시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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