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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조 교수의 고사성어 나들이] - 가담항설(街談巷說)
  • 편집국 편집국장
  • 등록 2022-01-06 17:31:26
  • 수정 2022-01-06 17: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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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항설(街談巷說)

 

[한자 풀이]

街 거리 가 

談 말씀 담

巷 거리 항

說 말씀 설

 

 길거리나 세상 사람들 사이에 떠도는 이야기를 이른다. 세상에 떠도는 뜬 소문을 이르기도 한다. 도청도설(道聽道說), 가담항어(街談巷語), 가담항의(街談巷議)와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 속칭 '찌라시'라는 말이라고 이해해도 되겠다.


유언비어(語)와 별반 다르지는 않은 성어같지만 유언비어는 분명히 사실이 왜곡된 거짓말이 떠돈다는 말인데 반해 가담항설은 사실일 수도, 거짓이나 과장된 말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중국 후한 초기 역사가 반고()의 《한서()》 〈예문지()〉에서 소설()에 대한 설명 중 '소설은 패관으로부터 나왔으며 가담항설과 도청도설로 만들어졌다[ ].'라는 구절에서 나온 성어이다.


또 논어(論語) 양화편(陽貨篇)에서 이르길, 길에서 듣고 길에서 말하는 것[道聽塗說]은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德之棄也]고 하였다. 길거리에서 들은 좋은 말[道聽]을 마음속에 간직하여 인격 수양의 덕목으로 삼지 않고 길거리에서 바로 다른 사람에게 말해 버리는 것[塗說]은 스스로 본인의 덕을 버리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인터넷 정보의 홍수 속에서 넘쳐나는 말들 중 가담항설에 혹하지 않는 그런 깨어있는 하루를 보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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