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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 익히기] 비유법 - 1. 직유법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7-02 15:50:25
  • 수정 2022-07-04 10: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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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수사법(修辭法)이란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효과적이면서 미적 표현을 위하여 문장과 언어를 꾸미는 방법을 이르는 표현기법이다. 여기에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다른 대상에 비유하여 표현하거나, 변화를 주어 표현하거나, 어떤 부분을 특별히 강하게 주장하거나 두드러지게 나타내어 표현하는 기법들이 포함된다. 

 결국 수사법에 대한 이해는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전달 능력을 미적으로 키울 수 있는 길인 것이고, 독자에게는 이해 능력을 넓힐 수 있는 길이 되며, 수험생들에게는 수능이나 공무원 시험 등 각종 시험 점수와 직결되는 부분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여러 표현기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풍부한 예문을 통하여 수사법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연재를 기획하게 되었다. 부디 정독하여 풍부한 표현능력의 향상과 수험점수의 상승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 편집자 주

 

 

수사법 총정리 - 도서출판 해파랑 제공


[1] 직유법(直喩法)

 

▶ 직유법이란?

 직유란 직접 비유(比喩)한다는 말로 원관념과 보조관념을 '~같이, ~처럼, ~듯이, ~인양, ~같은, ~만큼' 등의 연결어로 결합하여 표현하는 방법을 이른다. 여기에서 원관념은 원래 말하고자 하는 대상이며, 보조관념은 빗대어 나타낸 대상을 이르는 말이다. 즉, 직유법은 성질이나 모양이 유사한 두 대상을 'B 같은 A', 'A는 B와 같다'는 형식으로 표현하는 방법이다.

 

 

▶ 직유법의 특징은 무엇인가?

 직유법은 원관념과 보조 관념사이의 관계가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는 비유법이다. 직유는 '~같이, ~처럼, ~듯이, ~인양, ~같은, ~만큼' 등의 구체적인 표현이 겉으로 구체화되기 때문에, 작가가 두 대상 사이의 동질성에 가까운 유사성을 발견했을 때 사용하게 된다. 한편 직유법은 은유법에 비해 직접적이고 분명하며 단정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 직유법이 쓰인 문장을 알아보자

◎삶은 계란의 껍질이 / 벗겨지 / 묵은 사랑이 / 벗겨질 때 

붉은 파밭의 푸른 새싹을 보아라 

-김수영, 「파밭가」中에서

 

◎ 임 앞에 타오르는 / 향연(香煙)과 같이 / 땅에선 또 아지랑이 타오르것다.

-이수복, 「봄비」中에서

 

◎ 배꽃같이 바래워서 참외같이 올 짓고 / 외씨 같은 보선 지어 오빠님께 드리고 

- 작자 미상, 「베틀 노래」 中에서

 

◎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

- 한용운, 「님의 침묵」 中에서


◎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백힌다’

- 정지용, 「유리창」 中에서


◎ '아아, 늬는 산(山)ㅅ새처럼 날러 갔구나’

- 정지용, 「유리창」 中에서


◎ 강나루 건너서 / 밀밭 길을 // 구름에 달 가이 / 가는 나그네.

- 박목월, 「나그네」 中에서


◎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 서정주, 「국화 옆에서」 中에서


◎ 오늘도 샘물 같은 하루를 / 구정물처럼 살았다.

 - 구상 「오늘」 中에서


◎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 유치환, 「깃발」 中에서


◎ 눈길 위에 / 연기처럼 덮여 오는 편안한 그늘이여, 

고요히 꽃잎인 양 쌓여가는 / 그 일이란다.

- 김남조, 「정념의 기」 中에서


◎ 으르렁 콸콸 흐르는 물결이 은옥(銀玉)같이 흩어지니,

- 미상, 「유산가」 中에서


◎ 배꽃 같던 요내 얼굴 호박꽃이 다 되었네. 삼단 같던 요내 머리 비사리춤이 다 되었네.

- 미상, 「시집살이요」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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