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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계찰괘검(季札掛劍)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7-04 11: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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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계찰괘검(季札掛劍)은 오(吳)나라 계찰(季札)이란 사람이 마음속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임금의 묘에 칼을 걸어 두고 돌아왔다는 고사에서 유래된 말로 신의(信義)를 중시 여긴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사마천(司馬遷)이 쓴 사기(史記) 오태백세가(吳太伯世家)에 이런 내용이 전한다.

 

계찰(季札)은 오(吳)나라 왕 수몽(壽夢)의 네 아들 중 막내아들이다. 그가 처음 사신으로 길을 떠났을 때, 오(吳)나라의 북쪽으로 가는 도중에 서(徐) 나라에 들러 서왕(徐王)을 알현하게 되었다. 서왕(徐王)은 평소 계찰(季札)의 보검을 갖고 싶었으나 차마 말하지는 않았다. 계찰(季札) 역시 서왕(徐王)이 자신의 보검(寶劍)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사신으로 중원(中原) 각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였기 때문에 바치지 않았다.

 

사신의 업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서(徐) 나라에 도착해 보니 서왕(徐王)은 이미 죽고 없었다. 이에 계찰은 보검(寶劍)을 풀어 서왕 집의 나무에 걸어놓고 떠났다. 그 이유에 대해 계찰(季札)은 “처음에 마음속으로 보검(寶劍)을 그에게 주기로 결정하였는데, 그가 죽었다고 해서 내가 어찌 나의 뜻을 바꿀 수 있겠는가?"라고 하였다. 

 

여기에서 유래되어 신의(信義)를 중시한다는 말로 쓰이게 된 말이 계찰괘검(季札掛劍)이다. 마음속 약속을 어겼다 한들 그것을 탓할 사람이 과연 누가 있겠는가. 요즘은 약속 그 자체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씁쓸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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