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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법 익히기] 비유법 - 3. 의인법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7-05 14: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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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비유법 중 의인법


[3] 의인법(擬人法)

 

의인(擬人)이란 ‘사람에 비긴다’는 말이다. 수사법으로 의인법(擬人法)은 사람이 아닌 것을 사람에 비겨 사람이 행동하는 것처럼 표현하는 기법을 말한다. 즉, 무생물이나 동식물, 그리고 추상적 개념과 같은 인격이 없는 대상에다가 인격을 부여하여 표현하는 기법이다.

 

이러한 의인법(擬人法)은 무생물이나 비인격체를 인간인 것처럼 그려내므로 대상에 대한 친밀감이나 정겨움을 주는 특징과 효과가 있다. 

 

의인법이 쓰인 표현은 다음과 같이 쓰이고 있다.

 

◎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를 두고 나는 간다 / 잠시 뜻을 얻었노라 까불대는 이 시운이 

나의 등을 내밀어서 너를 떠나가게 하니 / 일로부터 여러 해를 너를 보지 못할지나 

그 동안에 나는 오직 너를 위해 일하리니 / 나 간다고 슬퍼 마라 나의 사랑 한반도야 

- 안창호,「거국가(去國歌)」 中에서

 

◎ 보리도 허리통이 부끄럽게 드러났다 

얇은 단장하고 아양 가득 차 있는 산봉우리야 / 오늘 밤 어디로 가 버리련? 

- 김영랑, 「오월」 中에서

 

◎까마귀 싸우는 골에 백로야 가지 마라 

성낸 까마귀 흰빛을 새울세라 

청강(淸江)에 일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

- 정몽주 모친 시조

 

◎ 모든 산맥들이 /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에도

- 이육사, 「광야」中에서

 

◎ 고맙게 잘 자란 보리밭아,  

간밤 자정이 넘어 내리던 고운 비로 는 삼단 같은 머리를 감았구나.

- 이상화,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中에서

 

◎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 이육사, 「청포도」 中에서

 

◎ 늙은 의 고요히 명상하는 얼굴 

- 신석정, 「아직은 촛불을 켤 때가 아닙니다」 中에서

 

◎ 발돋움하는 발돋움하는 의 자세 

- 김춘수, 「분수」 中에서

 

◎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 정지용, 「고향」 中에서

 

백구(白鷗)야, 말 물어 보자 놀라지 말아스라.

- 김천택 시조 中에서

 

해와 바람이 내기를 했다. 저 아래로 걸어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내기이다. 

- 「이솝우화」 中에서

 

◎ 우리 옹기는 양은 그릇에 멱살을 잡히고 플라스틱류에 따귀를 얻어맞았다.

 

◎ 지금껏 역사를 굽어본 강물은 말없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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