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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고어지사(枯魚之肆)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08-02 15:39:07
  • 수정 2022-08-02 15:4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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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목마른 고기의 어물전이란 뜻으로 매우 곤궁한 처지에 놓였음을 이르는 말이다.

 


≪장자(莊子)≫에 관련 구절이 나온다. 가정 형편이 매우 어려웠던 장자(莊子)가 감하후(監河候)라는 자에게 식량을 꾸러 갔다. 그런데 감하후(監河候)가 조세를 거둔 다음 은자를 빌려주겠다며 거절하였다고 한다. 이에 장자가 화를 내며 자신의 처지를 목마른 물고기에 비유하여 말하기를, ‘마른 구덩이 속에서 물을 구하는 물고기에게 당장 한 통의 물을 가져다주지 않고 물이 많은 강에 가서 떠다 준다며 미룬다면 강물을 떠올 때쯤 그 고기는 죽어서 어물전에나 가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데서 유래한 말이다. 

 

지금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사람에게는 나중의 귀금속보다는 밥 한 그릇이 더 필요할 것이고, 물이 없어 죽어가는 물고기에게는 훗날 바다로 돌아가는 것보다는 당장의 한 동이 물이 긴급히 필요할 것이다. 

 

비슷한 뜻의 고사성어로는 철부지급(轍鮒之急)·학철부어(涸轍鮒魚)가 있다.

 

이와 비슷하게 매우 위급한 처지에 놓여 있음을 이르는 고사성어로는 고립무원(孤立無援), 위기일발(危機一髮), 누란지세(累卵之勢), 일촉즉발(一觸卽發), 명재경각(命在頃刻), 진퇴양난(進退兩難), 백척간두(百尺竿頭), 진퇴유곡(進退維谷), 사면초가(四面楚歌), 초미지급(焦眉之急), 여리박빙(如履薄氷), 풍전등화(風前燈火) 등이 있다.

 

이 말은 다음 문장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현재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와 물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각종 대출 이자 때문에 고어지사의 위기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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