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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서 5개월만에 군무원 수석합격하기] - 최정윤 씨(군무원 전자직)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22-01-17 14:42:45
  • 수정 2022-04-05 1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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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 공무원학원 실강 5개월만에 수석 합격
  • 국어 점수로 가산점 없는 핸디캡 커버에 성공
  • 실강 덕분에 심리적 불안감 상쇄

[교육문화신문=편집국 편집장]


 취업난 시대에 정년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다는 치명적 매력에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들이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인기 직렬은 경쟁률이 100대 1를 넘기는가 하면, 시험과목과 난이도 역시 변동이 있기도 하는 등 혼자 시험을 준비하거나 빠른 기간에 합격하기에는 만만하지 않다고 수험생들은 이구동성으로 말을 한다. 증가하는 수험생 숫자에 발맞추어 온라인교육업체나 독학공무원학원 등도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났다. 어느 업체나 단기 합격은 가능하고 그것을 보장한다고 말들은 하지만 그 결과는 최소 1년 후에야 나타나기에 수험생들의 의문과 불안감은 가중될 뿐이다. 

 이에 교육문화신문은 실제로 단기에 합격한 수험생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넘쳐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수험 준비의 길과 빠른 합격의 요령과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

교육문화신문 편집국 주(註)

 

 

 

몇 년씩 공부하는 것이 예사라는 공무원 시험을 단 5개월 만에 수석으로 합격한 수험생이 있어 화제다. 그것도 서울이나 대구 등 대도시 대형학원이 아닌 오직 구미에서만 공부하였다고 알려져 지역 수험가에 더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미 출신으로 부산의 모 공과대학 전자공학과 3학년 휴학생인 최정윤(1996년생) 씨가 그 주인공으로 2021년 2월에 군무원 시험(공군 전자직)에 도전하여 그해 7월에 치러진 공채 시험에 당당히 1차 필기시험 수석합격이라는 영예를 차지하였다. 

 

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를 묻자, 최정윤 씨는 “2018년도부터 국방에 기여하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었다. 그러다가 군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며 주위에서는 “군무원보다는 국방연구소(ADD)나 한국항공우주산업(KAI)로 꿈을 더 크게 가지라는 조언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하지만 “정년의 불확실성을 취업 기준으로 여겨 머뭇거리던 중, 사촌 형이 2020년도에 군무원 시험에 합격했고 2021년도에 군무원을 대량 채용한단 것을 알게 되었다. 올해 도전하지 못하면 후회할 것 같아서”라고 군무원 도전의 이유를 밝혔다.

 

군무원의 그 많은 세부 직렬 중 전자직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미래에 기술 교범 편찬 및 교관으로서 임무 수행을 꿈꿨다.”며 “전자직은 4년 근무를 하면 전자응용기술사 응시 자격이 주어지는 등의 혜택이 있으면서, 전공과 겹쳐서 당장의 공채 합격에도 유리하고, 합격 이후에 군무원 경력 채용(6~7급)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라며, “공군을 지원하게 된 것은 모든 군 중에서 가장 ‘스마트’하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고, 항공기 레이더 정비에도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지원 계기를 소신있게 말했다. 

 

단기 합격생에 대해 누구나 가지는 선입견은 원래부터 화려한 공부 스펙을 가진 수험생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해 그는 “고3 수능 당시 영어나 수학은 1등급이었다.”면서, 하지만 “유일한 군무원 일반 과목인 국어가 수능 5등급 출신이어서, 시험에 있어서 공부 베이스라고 사실상 내세울 것은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그래도 “매일같이 과제로 시달리는 공대 특성상 오래 앉아서 공부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고, 지금 생각해 보니 그게 가장 큰 ‘공부 스펙’이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학업 여건이 대도시에 비해 불리한 구미에서만 공부를 한 이유에 대해 “무조건 올해 합격을 목표로 공부했다.”며, 그런데 “2월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매우 시간이 촉박하였다. 국어가 너무 불안해서 처음에는 인강을 들을까, 서울이나 대구로 가서 실강을 들을까 고민도 했지만, 사촌형이 2020년도 KIC 공무원학원에서 공부하여 군무원 시험에 합격했으며, 다른 행정직렬도 높은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었고, 또 국어 이왕조 교수님께서 잘 가르치신다고 해서 불안감 없이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전공과목은 이론에 대한 베이스가 있었고, 대도시에 가도 전공 수업은 인강이 대부분이었다.”면서 그렇기에 “굳이 시간 소비를 해가며 서울이나 대구 등 타지역까지 가서 공부할 이유가 없었다.”며, 오히려 ”전 수강생 이름과 모의고사 점수도 다 기억할 정도로 체계적인 관리를 해주는 구미 KIC공무원학원에서 받은 도움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했다.

 

군무원 시험은 세부 직렬이 다양한 만큼 전공과목도 다양하다. 합격생으로서 전공과목의 공부 방법에 대해

묻자, “5월까지는 전자기사 필기 합격하기를 목표로 삼았다.”고 했다. “전자기사의 5과목의 50%는 전자직 9급과 겹쳐서(7급은 70%이상 겹침) 겸사겸사 이 기간에는 전공 공부는 전자기사로 대체했다.”며, “‘아침 국어 공부, 점심 이후부터 전자기사 공부’라는 루틴을 지키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 본격 문풀로 넘어갔다.”며, “전공과목은 이론서를 1회독 할 때마다 10%씩 더 이해하자는 생각으로 진행했으며 기출문제 회독을 많이 했다. 자격증 시험과 달리 공학용 계산기를 사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1분에 1문제를 푸는데 시간이 촉박하므로 바로바로 공식 및 풀이방법이 떠올라야 했다. 그래서 2007~2021년도 국가직/서울시/국회직 9급 전자공학개론과 2007~2020년도 국가직 7급 전자회로 문제를 5회독 풀이를 했다.”고 공부 분량을 알렸다. 세부적으로는 “수능 수학 공부하듯 공부를 했다. 쉬운 문제부터(자격증문제) 풀고 나중에 어려운 문제들(7급 전자회로)을 풀었다. 오답 노트를 만들어서 못 푼 문제들 혹은 이해 안 되는 문제들을 자기 전에 한 번씩 보면서 하루에 한 문제씩만 해결하려고 노력했고, 실전 연습을 하면서 시간 내에 푸는 훈련과 함께 오답 노트를 통해 이때는 내가 어떻게 풀었고 앞으로는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세웠다.”며 나름의 공부 요령을 알려주었다.

 

전공을 제외하면 유일한 고교 교과과목인 국어 공부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에 대해 “일단 학원 수업을 베이스로 공부를 시작하였다. 2월~5월까지는 이해가 안 되더라도 계속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보려고 노력했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문제를 많이 풀면서 오답 노트로 해결했다. 6월~7월은 하루에 국어 공부 시간이 4시간 30분이라면, 1시간은 1페이지부터 끝까지 보는 시간을 할당했다. 세부적으로 ▲ 1시간 표준어 + 어문규정 등 암기 파트 시간 할당 ▲1시간 고전운문 회독 ▲ 1시간 문제풀이 ▲ 30분 사자성어 암기로 시간을 나누어 공부했다.”며 “국어 문법은 문풀을 하면서 스스로한테 설명해준다고 생각하며 각 문제마다 핵심 이론, 혹은 추가적인 이론을 적으며 공부했다. 독해는 문제를 풀면서 ‘이게 왜 정답인지’, 정답이 나오는 과정을 연습했고, 사자성어는 매일 10개씩 외우려고 노력했다. 억지로 외우기보다는 하루에 30분씩만 계속 보려는 노력을 했다. 5개월이라는 시간의 촉박함에 현대시와 한자어 공부를 포기했다.”며 아쉬워했다.

 

수험 생활 중 하루 일상과 매일 공부량은 어느 정도였느냐고 묻자, “아침 6시~7시쯤에 일어나서 8시 20분에 꼭 학원에 등원했다. 21시 50분에 하원하여 23시쯤에 집에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를 더 하고 취침을 했다. 그날 공부량을 채우지 못하면 +@로 더 공부하였고, 수험 1달 정도 남은 시점에는 하원 이후에도 새벽 1시까지 공부했다.”며 “6월부터 국어 수업 없는 날은 ▲8:20 ~ 09:00 한자 성어 암기하기 ▲09:00 ~ 12:00 전자회로 이론서 회독하기 ▲12:00 ~ 12:20 점심식사 ▲12:20 ~ 13:00 전자공학 기출문제 풀기 ▲ 13:00 ~ 14:00 국어 어문규정 암기하기 ▲14:00 ~ 16:00 전과목 OMR모의고사 훈련+오답노트 ▲16:00 ~ 17:00 고전 운문 회독하기 ▲18:00 ~ 20:00 전자회로 기출문제 풀기 ▲20:00 ~ 21:50 국어 문법 이론서 회독하기 ▲23:00 ~ 1:00 국어 기출문제 회독하는 루틴을 철저히 지켰다.”고 답했다.

 

수험장에서 실수를 하여 1년 농사를 망치는 수험생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합격생 입장으로서 시험날 문제를 어떻게 풀었냐는 물음에 “국어부터 풀었는데, 갑자기 문제가 읽히지 않았다. 말로만 듣던 현상이 나에게도 일어나서 순간 멘붕이 왔다.”며 그래서 “우선은 바로 정답이 보이는 문법 문제만 풀고 전자공학, 전자회로 또한 풀 수 있는 문제들 먼저 풀고 나서 국어 독해로 돌아왔다.” 그리고 “10분 정도 남았는데 풀지 못한 문제가 6개 정도 있었다. 3문제는 해결하고 3문제는 결국 찍었다.”며 시간 배분은 국어(10분) -> 전자공학(20분) -> 전자회로(25분) ->국어(10분) -> 전자회로(10분)으로 했다고 했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 불안함을 느끼지 않는 수험생은 없지만 그래도 어떤 점에서 가장 불안했냐는 물음에 “당시 공부하고 있는 과정이 과연 제대로 잘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 가장 컸다.”며 “군무원 시험이 공개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도부터였다. 현재까지도 기술직렬은 시험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시중에서 복원기출문제도 찾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기사 문제를 풀고 공무원 기출을 풀고 군무원 기출을 풀어보는 공부 방식을 택했는데, 이 공부법이 잘하고 있는가에 대한 정보가 없어 불안했다.”고 했다. 또한 기술직렬 응시생들은 대부분 자격증(가산점)을 가지고 있는데 가산점이 없어서 불안했다고 했다. (다행히 이 부분은 국어점수로 커버했다고 했다.)

 

올해도 대량 채용의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군무원 시험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이 매우 많아졌다. 군무원 합격의 꿈을 꾸고 있는 후배들에게 “군무원 시험은 평균적으로 전공 과목당 5~7문제 정도의 계산문제가 출제된다. 복잡한 계산이 나오고 실전연습을 많이 하지 않으면 시간 내에 못 푼다. 그러니 기출문제 분석을 많이 하라.”며, “전자직 9급을 준비하신다면 7급 문제까지 풀어야 하며, 또한 국어를 기술직렬 분들이 소홀히 하시는 데 국어로 안정적인 점수와 시간 확보를 하라.”며 수석 합격생다운 당부를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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