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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고침안면(高枕安眠) ...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11-23 12: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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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잔다.”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날들이 1년 중 얼마나 될까?

 

고침안면(高枕安眠)이란 근심 없이 편히 잘 수 있다는 것, 매사에 안심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는 고사성어이다. 


오늘의 고사성어 - 고침안면(高枕安眠)

 

▶한자 익히기

‘고(高)’는 ‘높다’는 뜻이다. ‘천고마비(天高馬肥)’, ‘후생각고(後生角高-후배가 선배를 능가한다)’, ‘등고자비(登高自卑)’, ‘기고만장(氣高萬丈)’, ‘고대광실(高大廣室)’과 같은 사자성어나 고양(高揚-북돋움), 고결(高潔), 등고선(等高線) 등의 단어에 사용되는 글자이다.


‘침(枕)’은 ‘베개’의 뜻을 지닌다. 여옹침(呂翁枕-인생무상), 금침(衾枕-침구), 목침(木枕), 기침(起枕-잠자리에서 일어나다) 등의 단어로 활용된다.


‘안(安)’은 ‘편안하다’는 뜻이다. ‘안빈낙도(安貧樂道)’, ‘거안사위(居安思危)’, 안도(安堵-마음을 놓음), 안부(安否), 위안(慰安) 등의 단어에서 쓰인다.


‘면(眠)’은 ‘잠자다, 쉬다’는 뜻이다. 수면(睡眠-잠), 숙면(熟眠), 최면(催眠), 불면증(不眠症) 등의 단어로 활용된다.

 

▶동의어, 반의어 

고침이와(高枕而臥)와 동의 관계에 있다.

 

▶유래

합종연횡(合縱連衡)은 약자(弱者)끼리 세로(縱)로 연합(聯合)하여 강자(強者)에게 대항(對抗)하거나, 약자(弱者)들이 가로(衡)로 나란히 서서 강자(強者)와 화해(和解)하자는 것으로, 전국 시대에 최강국인 진나라와 연,제,초,한,위,조 6국 사이의 외교 전술에서 나온 말이다.

 

소진(蘇秦)은 합종(合縱), 장의(張儀)는 연횡(連衡)을 주장한 종횡가(縱橫家)로 유명했다. 합종(合縱)이란 진(秦)나라 이외의 여섯 나라인 한(韓), 위(魏), 제(齊), 초(楚)가 동맹하여 진(秦)나라에 대항하는 것이며, 연횡(連衡)이란 여섯 나라가 각각 진나라와 손잡는 것이지만 실은 진나라에 복종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소진(蘇秦)보다 악랄했던 장의(張儀)는 진(秦)나라의 무력을 배경으로 이웃 나라를 압박했다. 진(秦) 혜문왕(惠文王) 10년(B.C. 328)에는 장의(張儀) 자신이 진(秦)나라 군사를 이끌고 위(魏)나라를 침략했다. 그 후 위나라의 재상이 된 장의(張儀)는 진(秦)나라를 위해 위(魏)나라 애왕(哀王)에게 합종(合縱)을 탈퇴하고 연횡(連衡)에 가담할 것을 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자 진(秦)나라는 본보기로 한(韓)나라를 공격하고 8만에 이르는 군사를 죽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애왕(哀王)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장의(張儀)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애왕(哀王)에게 말했다. "전하, 만약 진(秦)나라를 섬기게 되면 초(楚)나라나 한(韓)나라가 쳐들어오는 일은 없을 것이옵니다. 그 두 나라로부터의 화만 없다면 전하께서는 '베개를 높이 하여 편히 잘 주무실 수 있사옵고[高枕安眠]' 나라도 아무런 걱정이 없을 것이옵니다." 라고 했다.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 고침안면(高枕安眠)이다.

 

▶활용예문

▷ 간만에 고침안면(高枕安眠)했더니 정말 가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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