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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곡학아세(曲學阿世) ... “배운 것을 바르게 펴지 못하고 굽혀 세상에 아부한다”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11-25 12:4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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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배운 것을 바르게 펴지 못하고 굽혀 세상에 아부한다”

 

곡학아세(曲學阿世)는 학문을 왜곡하여 세상에 아첨하거나, 자신의 소신이나 철학을 굽혀 권세나 시세에 아첨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다. 또 배운 학문을 올바로 이용하지 않고 권력자의 뜻에 맞추어 그릇된 말로 아첨하면서, 자신의 이익이나 출세를 꾀하는 모습을 가리키기도 한다.


오늘의 고사성어 - 곡학아세(曲學阿世)

 

▶한자 익히기

‘곡(曲)’은 ‘굽다, 그릇되게 하다, 노래’라는 뜻이다. 곧을 직(直)의 반의어다. ‘방방곡곡(坊坊曲曲)’, ‘불문곡직(不問曲直)’, ‘구곡간장(九曲肝腸)’, ‘우여곡절(迂餘曲折)’ 등의 사자성어와 왜곡(歪曲), 간곡(懇曲), 완곡(婉曲), 굴곡(屈曲), 곡해(曲解), 가곡(歌曲) 등의 단어에서 사용된다.


‘학(學)’은 ‘배우다, 가르치다’는 뜻이다. ‘교학상장(敎學相長)’, 지학(志學-15세), ‘박학다식(博學多識)’, 유학(留學-외국가서 공부함), 유학(遊學-타지에서 공부함), 독학(篤學-학문에 충실함) 등의 단어에 쓰인다.


‘아(阿)’는 ‘언덕, 알랑거리다’ 등의 뜻을 지니고 있다. ‘아수라장(阿修羅場)’, ‘아비규환(阿鼻叫喚)’, 아첨(阿諂), 아부(阿附), 아방궁(阿房宮), 아리수(阿利水-한강 별칭) 등으로 쓰인다.


‘세(世)’는 ‘세상, 인간, 시대’ 등으로 쓰인다. ‘경세제민(經世濟民)’, ‘절세미인(絶世美人)’, ‘유방백세(流芳百世)’, ‘혹세무민(惑世誣民)’, ‘염량세태(炎涼世態)’ 등의 성어에 쓰인다.

 

▶유래

한나라의 90세의 늙은 신하 원고생(轅固生)이 젊은 학자 공손홍(公孫弘)에게 이르기를, “요즘 학(學)의 도(道)는 어지러워지고 속설(俗說)이 유행하고 있네. 이대로 두면 유서 깊은 학(學)의 전통(傳統)은 마침내 사설(邪說)로 말미암아 그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네. 그대는 다행히 젊고 호학(好學)의 선비라고 들었네. 부디 올바른 학(學)을 열심히 배워 세상을 넓히도록 노력하게. 절대로 자기가 옳다고 믿는 학설(學)을 굽히어(曲) 세상(世)의 속물들에게 아첨(阿)하지 않기를 바라네.”라고 한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활용 예문

▷ 학문의 정도를 걷지 않고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이가 있다.

▷ 고리타분한 한자를 뒤섞어 중국 놈 밀가루 반죽하듯 짓이겨 놓은 글이란 대체로 혹세무민 아니면 곡학아세(曲學阿世)의 무리들이 지은 걸로 보아 무방할 것입니다. 

<<서기원, 마록 열전>>

▷시류(時流)에 따라 곡학아세(曲學阿世)를 일삼는 그런 부류와는 상종하고 싶지 않다. 

▷진실을 외면한 채 곡학아세(曲學阿世)하는 가짜 학자들이 사라져야 이 땅의 학문이 바로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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