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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과전이하(瓜田李下)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11-29 13: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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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


과전이하(瓜田李下)는 '과전불납리 이하부정관(瓜田不納履 李下不整冠)'의 준말로, 의심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이다. 불필요한 행동을 하여 다른 사람에게 오해를 받지 말라는 뜻으로 쓰인다. 관련 속담으로 '오이 밭에서는 신을 고쳐 신지 말라.'가 있다.


오늘의 고사성어 - 과전이하(瓜田李下)

 

▶한자 익히기

「과(瓜)」는 명사로 ‘오이, 참외’, 동사로는 ‘(오이가) 익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과년(瓜年-혼기에 이르다), 과전(瓜田-오이밭), 정과정(鄭瓜亭-정서의 고려가요) 등의 단어에서 쓰이는 글자이다.

 

「전(田)」은 ‘밭, 경작지’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전답(田畓), 염전(鹽田), 둔전(屯田-군량미를 위한 밭), 과전법(科田法), 전시과(田柴科)와 같이 주로 ‘밭’이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유전(油田), 제전(祭田)과 같이 ‘지역, 토지’ 등의 의미도 지니고 있는 글자이다.

 

「이(李)」는 주로 ‘사람의 성씨, 자두’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이화(李花-자두나무 꽃), 도리(桃李)와 같이 ‘자두’라는 뜻으로 쓰이거나, 장삼이사(張三李四)와 같이 성씨로 쓰이는 글자이다.

 

「하(下)」는 주로 ‘아래, 밑, 끝, 뒤’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비하(卑下), 하강(下降), 하사(下賜), 휘하(麾下), 폄하(貶下), 산하(傘下), 하대(下待), 하숙생(下宿生) 등의 단어에서 쓰이는 글자이다.

 


▶유래

문선(文選) 악부편(樂府篇)에 전하는 말이다. 제(齊)나라 위왕(威王) 때 간신 주파호(周破湖)가 국정을 농단(隴斷)하여 나라가 엉망이었다. 그래서 이를 보다 못한 후궁 우희(虞姬)가 간언(諫言)을 하였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파호(周破湖)는 우희(虞姬)를 모함하여, 우희(虞姬)는 옥에 갇히게 되었다. 이에 우희(虞姬)는 “전하, 만약 신첩에게 죄가 있다면 그것은 '오이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瓜田不納履]',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李下不整冠]'고 했듯이 남에게 의심받을 일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라고 말한 데서 유래되었다.

 

 

▶활용 예문

▷ “누구는 누구와 협력하고 있어서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등등 근거없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방송위원회는 과전이하(瓜田李下)의 세심한 주의와 올바른 처신을 통해 이러한 소문과 오해를 해소하기 바란다. <2006 노컷뉴스>

 

▷ 국민에게 봉사하는 종(public servant)으로 거듭나겠다고 목청을 돋우니, 이제는 이익추구를 업으로 하는 서비스업계와 별반 차이가 없게 됐다. 짭짤하던 관행도 없애고, 과전이하(瓜田李下)의 마음가짐으로 근신하고. 자칫하다가는 한낱 봉급쟁이로 전락할 수도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위한 그 힘든 길을 기꺼이 걷겠단다. <2006 법률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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