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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교각살우(矯角殺牛) ...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
  • 이왕조 기자
  • 등록 2022-12-06 03: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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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


오늘의 고사성어 - 교각살우(矯角殺牛)

교각살우(矯角殺牛)는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가 소를 죽인다는 뜻으로, 잘못된 점을 고치려다가 그 방법이나 정도(程度)가 지나쳐 오히려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이다. 교왕과직(矯枉過直) 소탐대실(小貪大失). 교왕과정(矯枉過正)과 동의 관계에 있으며, 관련 속담으로는 '빈대 잡으려다 초가 삼간 다 태운다', '소의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잡는다'가 있다.


▶한자 익히기

「교(矯)」는 주로 ‘바로 잡다, 거짓’ 등의 뜻으로 쓰인다. ‘교정직(矯正職), 교도관(矯導官), 교사(矯詐-남을 속임)’ 등의 단어에서 쓰인다.

 

「각(角)」은 ‘뿔’이나 ‘모퉁이’ 등의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각도(角度), 두각(頭角), 직각(直角), 예각(銳角), 각막(角膜), 녹각(鹿角), 대각선(對角線), 각축전(角逐戰)’ 등으로 쓰인다.

 

「살(殺)」은 여러 음으로 읽히지만, 주로 ‘살’과 ‘쇄’로 읽히는 글자가 대부분이다. ‘죽이다, 감하다’의 뜻일 때에는 ‘살’, ‘빠르다’의 뜻일 때에는 ‘쇄’, ‘윗 사람 죽이다’의 뜻으로는 ‘시’, ‘맴도는 모양’으로는 ‘설’로 읽는다. ‘도살(屠殺), 말살(抹殺), 살벌(殺伐), 묵살(默殺), 학살(虐殺), 살육(殺戮)’, ‘쇄도(殺到), 상쇄(相殺), 감쇄(減殺)’ 등의 글자에서 쓰인다.

 

「우(牛)」는 ‘소’나 ‘별 이름’의 뜻을 가지고 있다. ‘우유(牛乳), 투우(鬪牛), 우설(牛舌), 우황(牛黃), 견우(牽牛-별 이름)’ 등의 글자에서 쓰이고 있다.

 

▶유래

예전 중국에서는 종을 처음 만들 때 뿔이 곧게 나 있고 잘 생긴 소의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다. 한 농부가 제사에 사용할 소뿔이 조금 삐뚤어져 있어 바로잡으려고 팽팽하게 뿔을 매었더니 뿔이 뿌리째 빠져서 소가 죽어버렸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서 유래된 말이 교각살우(矯角殺牛)라고 한다.

 

▶활용 예문

▷안보상의 비밀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알 권리를 희생시키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잘못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 대통령이 언론의 보도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무언의 전제 아래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에만 동조해 언론개혁을 촉구하는 것은 소를 죽이더라도 쇠뿔을 고치는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주문과 다를 바 없다. <중앙일보 김영희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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