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신문=이왕조 기자]
"말투를 교묘하게 하고 얼굴 표정을 예쁘게 꾸미다."
교언영색(巧言令色)은 교묘한 말과 억지로 꾸민 얼굴 빛이란 말이다. 겉치레만 할 뿐 성실하지 못한 태도를 이르거나, 남의 환심을 사려고 아첨하는 교묘한 말과 보기 좋게 꾸미는 얼굴빛을 뜻하는 고사성어이다. 마음속으로는 진실이 없으면서 남에게 아첨하느라고 발라맞추는 말과 아부하는 태도를 지칭할 때 주로 쓰인다.
▶동의어, 반의어
교언영색(巧言令色)과 비슷한 뜻으로 쓰이는 성어는 조금 많은 편이다. 예전부터 교언영색(巧言令色)과 같은 태도에 대해 선조들은 많은 경계를 한 모양이다. 비슷한 말로는 아유구용(阿諛苟容), 감언이설(甘言利說), 표리부동(表裏不同), 면종복배(面從腹背), 양두구육(羊頭狗肉), 경이원지(敬而遠之), 소리장도(笑裏藏刀), 구밀복검(口蜜腹劍), 권상요목(勸上搖木), 양봉음위(陽奉陰違), 면리장침(綿裏藏針) 등이 있다. 반대말로는 강의목눌(剛毅木訥), 눌언민행(訥言敏行) 등이 있다.
▶유래
논어(論語)의 학이편(學而篇)에 공자가 말하기를 “교묘한 말과 아첨하는 얼굴을 하는 사람은 착한 사람이 적다(巧言令色鮮矣仁)”고 한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子曰(자왈), 巧言令色(교언영색)이 鮮矣仁(선의인)이니라
▶활용 예문
▷ 이 밖의 일은 아무리 미사여구,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장식해도 전부가 거짓이고 사기다. ≪이병주, 지리산≫
▷ 제 한몸의 이익을 위해서 교언영색(巧言令色)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욕이 저절로 나온다.
▷ 황 총장은 자신의 직선적인 말과 태도가 교언영색(巧言令色)보다는 낫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 잘못된 지난날을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미화하고 위장된 과거를 자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죄악 아닌가. <중앙일보, 권영빈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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