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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조 교수의 고사성어 나들이] - 강노지말(强弩之末)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22-02-03 08:25:53
  • 수정 2022-02-03 08:2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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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문화신문=편집국 편집장]


■ 강노지말(强弩之末)

 

[한자 풀이]

强 강할 강

弩 쇠뇌 노

之 어조사 지

末 끝 말

 

힘찬 활에서 튕겨 나온 화살도 마지막에는 힘이 떨어져 비단조차 구멍을 뚫지 못한다는 뜻이다. 아무리 강한 힘도 마지막에는 결국 쇠퇴하고 만다는 의미이다. 

 

 『사기(史記)』 한장유열전(韓長孺列傳)에 이런 말이 나온다.

 

 전한시대(前漢時代) 한고조(韓高祖)는 흉노를 정벌코자 출전했다가 오히려 흉노에게 포위되고 말았던 적이 있었다. 이때 진평(陳平)이란 신하가 묘안을 내어 간신히 포위망을 벗어나게 되었다. 

 이 일이 있은 후 한고조는 흉노족과 화친의 약속을 믿고 매년 선물 등을 보내었다. 그러나 흉노의 왕 선우는 약속을 어기고 무례한 행동을 하기가 일쑤였다. 이윽고 무제(武帝) 시대에 이르러 한(韓)나라는 흉노족을 무력으로 응징하기로 하고 대신들과 이 문제를 논의하게 되었다. 이때 어사대부(御史臺夫) 한안국(韓安國)은 흉노를 공격하는 원정계획을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힘찬 화살에서 튕겨 나간 화살도 마지막에는 비단조차 뚫기 어렵습니다 (强弩之末). 마찬가지로 아무리 강한 군사력도 장도(長途)의 원정에는 여러모로 군사력이 쇠퇴하는 법입니다.”

 

위의 글에서 ‘강노지말(强弩之末)’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 고사는 아무리 강하였던 세력도 쇠퇴하는 시기에는 아무것도 해내지 못함을 비유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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