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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청 이형대 주무관 기고] 전기직 공무원의 사명과 보람
  • 편집국 편집장
  • 등록 2023-02-22 05:35:27
  • 수정 2023-02-22 05:3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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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미시청 교통정책과 이형대 주무관

구미시청 교통정책과 이형대 주무관 


현대사회에서 전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까? 우리는 아침잠에서 깨기 위해 전등을 켜고, 하루를 마무리하기 위해 전등을 끈다. 그만큼 전기는 우리의 삶에 녹아있고,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전기는 만질 수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오직 다른 사물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우리가 불편함 없이 전기를 쓸 수 있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전기인(人)들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41만 구미시민의 전기를 책임지는 전기직 공무원이 있다. 교통·도로·태양광·건축·시설물 등 각종 분야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전기직 공무원이다. 

 

필자는 현재 교통 분야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도로에 보면 많은 시설물을 볼 수 있다. 그중에서 전기를 이용한 교통안전시설물이 있다. 차량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통행을 이어주고 끊어주는 ‘교통신호기’,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신호/과속단속카메라’, 소리로 시각장애인들의 눈이 되어주는 ‘음향신호기’ 등 평소에는 지나쳤을 사소한 장치들이 사실 전기직 공무원의 손에서 탄생한다.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일이 막중하기도 하지만, 때론 보람을 느낄 때도 있다. 구미시 산동읍에서 교통신호기를 설치하고 있을 때였다. 현장에서 설치 감독을 하던 중 지켜보던 지역 주민이 필자에게 말을 걸었다. “여기가 신호 없는 삼거리여서 며칠 전에도 차량 사고가 났었던 곳이다. 신호등이 설치되니 덕분에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겠다. 정말 고맙다”라며 인사를 했다.

 

교통 분야 업무를 하다 보면 민원에 대응하느라 힘든 날도 많았다. 교통안전시설물 설치를 찬성하는 민원과 반대하는 민원. 그리고 민원에 대해 관계 기관(부서)와 협의하는 과정. 협의가 완료되고 사업을 시행하는 과정. 시민들이 보기에 성과가 확연히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사업이 완료되었을 때, 시민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전기직 공무원의 사명과 보람에 대해 스스로 돌이켜 보게 한다. 

 

필자는 현재 3년차 구미시 전기직 공무원이다. 앞으로도 다른 부서에서 어떤 업무를 수행할지 모르겠지만, 항상 낮은 자세로 시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구미시청 교통정책과 이형대 주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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